차례1, 영래가 반장이 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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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폭력과 불합리 윤리적인 무관심에 대한 성찰적 분노
1, 영래가 반장이 된 방법
영래는 새로 전학 오던 날 초콜릿과 도넛을 아이들에게 나눠 주면서 찬양받기 시작하였고, 그날로 아이들은 하나둘 영래 편에 서게 되었다. 영래는 첫째 가다였던 장판석을 빈 발전실로 유인하고 몽둥이로 습격해서 항복을 받아냈다.
반 분위기를 눈치 챈 메뚜기 선생님은 석환이 말고 의장 노릇을 할 새로운 반장을 뽑으라고 제안을 하였고, 이에 자연스럽게 영래는 급장이 되어 마음대로 학급 간부를 지명하여 반을 운영하였다. 부잣집 아이들은 영래 패거리에게 좋은 것들을 갖다 바치고 청소 당번을 제외받았고, 영리한 친구들은 영래 패거리의 일에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폭력과 불합리 윤리적인 무관심에 대한 성찰적 분노
2. 영래가 반장이 된 후의 반 분위기
이후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느 정도 기가 죽었으나 그래도 아직은 영래를 신뢰했는데, 영래는 아이들을 재미있게 하고 동시에 무서운 존경을 일으키게 하는 재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영래 패거리는 학급을 장악하고 자기들 멋대로 학급을 운영하면서 단체 행동을 강요하거나 돈을 거두는 등의 전횡을 일삼았다. 영래 패거리가 거둔 돈을 쓱싹해 학교 앞 찐빵 가게에 맡겨 놓고 음식을 먹고 있다는 동열이의 말을 들은 누군가가 고자질해서 동열이가 영래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하였다.
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폭력과 불합리 윤리적인 무관심에 대한 성찰적 분노
3. 영래가 반에서 힘을 잃게 된 사건
총무 박은수는 교생 선생님께 성의를 표시하기 위해 학급비를 거두었고 기율부장 임종하는 반 아이들을 매로 징계하면서 영래를 찬양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게 되었다.
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폭력과 불합리 윤리적인 무관심에 대한 성찰적 분노
4. 병아리(교생)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끼친 영향
하굣길에 만난 교생 선생님은 '나'에게 한 사람이 잘못 생각한다면 여럿이서 고쳐 주어야 하고 친구를 위해 도시락을 싸 올 수 있는 친구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하자, 반 아이들은 자진해서 친구의 도시락을 싸 오게 되었고, 서로를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영래 패거리는 교생 선생님을 미워하게 되었고, 어느 산수 시간에 교생 선생님에 대한 욕설과 추잡한 그림을 그린 종잇조각을 돌렸다. 이를 본 '나'는 영래 패거리가 두려웠지만 종잇조각을 돌리지 않고, 용기를 내서 선생님께 사과를 하라고 하였다.
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폭력과 불합리 윤리적인 무관심에 대한 성찰적 분노
4, 형이 아우에게 하고 싶은 말
<아우를 위하여>는 1972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박정희 독재 정권 치하가 발표 시기인 것을 살펴보면 주제 의식이 더욱 명확해진다. 박정희는 제왕적 대통령이 되기 위해 유신 헌법을 개정하고 1인 독재 체제를 강화하여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통제하였다.
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폭력과 불합리 윤리적인 무관심에 대한 성찰적 분노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감안한다면 형은 아우에게 '부당한 권력에 대항하는 약자들의 힘'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당함을 보고도 무관심하다면 정의가 짓밟히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 바른 생각을 가진 약자들이 힘을 모아 강자의 잘못된 힘을 대항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걸인 한 사람이 겨울에 얼어 죽는 것도 '우리의 탓'이어야 한다며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 살아갈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폭력과 불합리 윤리적인 무관심에 대한 성찰적 분노
결국 <아우를 위하여>는 한 사회의 독재 권력자의 횡포에 단결하여 맞서는 민중의 모습을 초등학교 교실 속 아이들의 모습으로 형상화하였다고 볼 수 있다.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민중이 각성하고 정의롭지 못한 힘과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진보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주변의 약자를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의 가치'도 가르쳐 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폭력과 불합리 윤리적인 무관심에 대한 성찰적 분노
<아우를 위하여> 속 아이들은 처음에는 첫째 가다였던 장판석에게 굴복한 생활을 하였고, 영래가 새로 반에 들어온 뒤로는 영래의 편이 되었다. 아이들은 영래가 장판석을 빈 발전실로 유인하고 몽둥이로 습격하여 첫째 가다가 되었지만 아무도 이러한 폭력과 불합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영래가 급장이 되어 학급 간부를 마음대로 지명하고, 일부 아이들이 영래의 편에 서서 다른 아이들을 괴롭힐 때에도 모두 침묵하였다. ‘나’ 역시 이러한 상황에 대한 불합리함을 인식하면서도 처음에는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폭력과 불합리 윤리적인 무관심에 대한 성찰적 분노
강남순의 <정의를 위하여>에서 알 수 있듯이 무관심은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과정의 걸림돌이며, <아우를 위하여> 속 교생 선생님의 말씀처럼 여럿의 윤리적인 무관심으로 인해 정의가 밟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아우를 위하여>의 아이들은 영래 패거리가 지배하는 부당한 현실과 그들의 행위에 윤리적으로 분노하고 연대하여, 결국 반 안에서 폭력과 차별, 불합리한 대우가 사라지도록 이끌어 냈다. 이처럼 오늘날도 부당하게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에 대해 우리는 성찰적 분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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