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과학 기술과 의학의 발달로 유전 질환 치료를 위해 맞춤 아기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한 논란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례
현재 상황과 논란 배경
'맞춤아기' 용어정의 및 쟁점
크리스토퍼 유전자 가위?
유전자 편집, 맞춤아기의 각국 반응
배아도 생명?맞춤아기 출산 허용? |
현재 상황과 논란 배경
인간의 누구나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행복을 누리며 살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무병장수에 대한 욕망은 최고의 가치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욕망은 과학기술이 발달로 꿈의 욕망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욕망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병장수의 욕망을 실현시키는 방법 중 하나로 떠 오른 '맞춤아기'가 유전자 기술 발전으로 점점 현실화되어 가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의 이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맞춤아기는 형제자매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되어 왔지만 이제는 그것을 넘어 유적적으로 완전한 '슈퍼 베이비'의 탄생을 예고한 것입니다.
맞춤아기 허용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사토론
미국의 유명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자신의 유전 질환에 대해 검사를 하고 예방 차원에서 유방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어머니와 이모들이 젊은 나이에 암으로 사망하였고, 본인도 유전적 요인에 의해 유방암과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87%와 50%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대응에 대해 지나치다는 반응도 있지만 생명이 달린 문제이다 보니 쉽게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닐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전자 검사는 개인 정보와 관련된 인권 침해가 발생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유전자 관련 산업이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기업과 국가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논란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맞춤아기 허용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사토론
'맞춤아기' 용어정의 및 쟁점
'맞춤아기'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희귀한 질병을 앓고 있는 형제, 자매를 치료할 목적으로 출산한 아기를 말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아이를 출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전적으로 더 완벽한 아기인 '슈퍼 베이비'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맞춤 아기가 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을 살펴보면 첫째, 치료 목적으로 아기를 낳아야 하는가에 관한 문제가 있습니다. 둘째, 유전자 조작을 통한 슈퍼 베이비 출산을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셋째, 유전자 조작 과정에서 생성된 배아를 인간으로 보느냐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처럼 맞춤아기는 생명 윤리에 따른 다양한 문제가 야기되므로 그 논의가 심도 있게 다뤄져야 합니다.
맞춤아기 허용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사토론
크리스토퍼 유전자 가위?
맟춤아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크리스토퍼 유전자 가위를 알아야 합니다. 크리스토퍼 유전자 가위는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절단하여 유전체 교정을 가능하게 하는 리보핵산(RNA) 기의 인공 제한효소, 긴 DNA 중 절단하고자 하는 목표 염기서열을 찾아가는 작은 RNA와 실제 DNA를 절단하는 역할을 하는 절단효소 Cas9 단백질과 크리스토퍼 RNA(crRNA)를 붙여서 제작합니다. 길잡이 역할을 하는 RAN가 DNA 염기서열 중 목표한 위치에 달라붙으면 단백질이 DNA를 잘라냅니다. 실제로 2015년 크리스토퍼 유전자 가위의 활용범위는 혈우병 유전자 교정 실험부터 GM(유전자 변형) 작물까지 빠르게 확대되어 왔습니다.
맞춤아기 허용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사토론
유전자 편집, 맞춤아기 탄생에 대한 각국 반응
유전자 편집를 통한 맞춤아기 탄생에 대한 연구의 세계적 흐름을 어떨까요? 먼저 중국에서는 2019년 유전자 가위로 DNA를 교정한 "에이즈에 강한 면역력을 가진 쌍둥이 아기의 탄생을 밝혀 전 세계 과학계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발표에 윤리 위반이라는 학계 발표뿐만 아니라 122명의 중국 과학자들은 과학 발전에 큰 타격을 주었다는 반응과 함께 크리스토퍼 유전자 가위 창시자인 펭장 교수 역시 이번 연구에 대해 유감을 밝혔습니다.
맞춤아기 허용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사토론
러시아에서도 유전적 청각 장애를 가진 부부 5쌍이 배아 유전자 교정을 통해 정상적인 청각 아이을 가진 아이를 출산하는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이 연구를 주도하는 데니스 레브리코프 교수는 모체 자궁에 유전자를 교정한 수정란을 착상하기 때문에 태어날 아기의 청각 장애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영국에서도 '인간생식배아법', 즉 여성의 난자를 수리하여 임신하게 하는 법으로 하원에서 통과시켰고, 유전적 이상을 가진 사람들의 출산을 돕는 기술 허용 목소리가 커지자 미토콘드리아 대체로 인한 인공수정 허용 법안과 불치병에 걸린 형제자매를 위한 치료용 맞춤아기 출산을 합법화한 것입니다.
맞춤아기 허용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사토론
배아도 생명?
기초과학연구원 김진수 단장에 따르면 배아는 특수한 지위를 지닌 세포 덩어리이며 법에 의해 인공수정 클리닉에서 해마다 폐기되는 수가 수만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현행 생명윤리법에 의해 유전병으로 고통을 겪는 수십만 명의 국내 환자들이 치료 희망을 갖지 못한다고 합니다. 현행 법은 유전질환의 변이가 환자의 정자, 난자를 수정해 배아를 만드는 배아 연구가 불법이기 때문에 개정되어야만 하고, 법이 개정되면 배아 연구를 허용하되 임상 적용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아시아생명윤리학회장인 전방욱 교수는 배아를 환자로 본다면 생명일 수밖에 없고 의학적 효용성을 위해 배아 실험을 한다면 1만 가지가 넘는 유전질환을 완전히 정복하기 위해서는 사용되어야 할 배아 숫자가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난치병과 희귀질환에 대한 연구는 부분적으로 허용되고 있고, 그러므로 실험을 위한 배아 생성을 위한 법의 개정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맞춤아기 허용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사토론
맞춤아기 출산 허용?
먼저 맞춤아기 허용은 생명윤리의 위반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맞춤아기 허용은 생명윤리를 위반하는 일이 아니라고 보는 입장에서는 맞춤아기 논란에서 배아를 버리는 것에 지나치게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각은 자연적 태생은 좋고, 맞춤형 아기는 나쁘다는 인식이 깊게 깔려있어 벌어지는 일입니다. 과학의 발달로 맞춤아기는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일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훌륭한 아이를 낳고 싶은 부모의 선택권도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맞춤아기 허용을 생명윤리의 위반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이들은 맞춤아기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착상 전 유전자 검사'라고 봅니다. 유전자 결합 여부에 따라 완전한 임신이 되기 전에 배아를 선택하거나 버릴 가능성이 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배아는 생명의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세포 덩어리 롤 볼 수 없고 생명으로 인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맞춤아기 허용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사토론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은 맞춤아기 허용이 우생학에 해당하는지의 여부입니다. 만약 맞춤아기 허용이 우생학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맞춤 아기가 순수 치료 목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유전 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당사자와 이로 인한 병원비를 지불해야 하는 가족의 입장이 되어 보면 맞춤아기가 우생학에 대당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한 가정의 유전 질환을 치료하고 나아가 사회적으로도 유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맞춤아기 허용 문제를 우생학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입장에서는 맞춤아기 허용이 결국 우생학을 재현하는 일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맞춤아기가 일반화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더 완벽한 아기를 원할 것이고, 이는 유전적으로 덜 완벽한 아기와 차별을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맞춤아기 허용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는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의 선제적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즉 생명윤리 위반과 과학 기술 문제, 인간의 행복 증진과 맞춤 아기의 인권 문제, 유전질환 치료와 악용 문제 그리고 맞춤아기에 대한 관련 법안이나 제도 등의 사회적 합의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출처: 2019.10.21 매일경제, 2018. 12. 2 전자신문, 2015. 2. 4 경향신문, 2017. 8. 10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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