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2020년 2학기부터 시범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한복 교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2학기부터 중,고등학교 20여 곳에 한복 교복을 시범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학생들이 한복 교복을 입게 되면 한복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라는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입장과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생활복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 서로 맞서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복 교복이란 한복 디자인을 살려서 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입도록 제작된 옷을 말합니다. 한복 교복을 입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한복의 친숙함을 높이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한복 교복을 입게 되면 거의 매일 입게 되기 때문에 그만큼 친숙해 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학생들이 한복 교복 매일 입음으로써 한복이 학생들에게 그만큼 친숙해 질 것이고,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을 잇는다는 장점도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생활한복을 입은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고, 이에 생활 한복 구매자가 엄청 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중고등생 아이돌 스타들이 한복 교복을 입으면 국내외에 한복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복 교복은 생활한복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기존 교복보다 입기 쉽고 활동하기 편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생활 한복은 교복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여고생들이 입고 있는 교복은 11~12세 아동복 티셔츠 사이즈보다 작다고 합니다. 이러한 옷을 입고 하루 10~12시간씩 공부를 하며 생활하고 있으니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한복 교복은 생활 한복으로 제작하여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넉넉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입기 쉽고 활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한복 교복은 우리 옷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한복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잇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복 교복을 특별하고 아름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강원도 횡성에 있는 민족사관학교와 경남 진주에 있는 삼현고등학교에서 한복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들은 1996년부터 한복 교복을 입음으로써 한복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것에 대한 만족감과 자긍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한복은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관광 상품 중에 하나이며 한복 교복이 보급되면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복 교복을 보급을 위해서는 먼저 고려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복 교복은 기존의 교복과는 완전히 다른 옷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로부터 한복 교복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상복처럼 예쁘면서도 활동하기 편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바람이 잘 통하고, 겨울에는 한복의 특성을 살려서 여러 겹 덧대 입을 수 있도록 내구성과 기능성을 갖춰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복 교복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한선을 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한복 교복을 보급하여 학생들에게 입혀도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복 교복 보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먼저 한복 교복은 전통적인 한복과 거리가 멀어 한복 고유의 미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복 교복이 다양하게 개조되어 전통적인 한복과는 거리가 멀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한복 교복 디자인은 전통 한복과 거리가 멀고, 학교 별로 한복 디자인을 다양하게 개조하여 교복을 만들다보면 오히려 정체불명의 한복 교복이 탄생하여 한복의 멋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대 흐름을 반영한다면 한복 교복이 아니라 생활복을 늘리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복 교복보다 생활복이 학생들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교복은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해 왔고 개선되어 왔습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시대상을 반영한다면 한복 교복을 보급하기 보다 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의 활동이 편안하고 편리할 수 있도록 생활복을 여러 벌 제작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견해를 보입니다.
또한 학생들이 한복 교복이 익숙하지 않아 불편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복 교복은 지금까지 입어왔던 교복의 형태와 소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한복 교복의 상의는 모두 저고리 형태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저고리 형태는 기존 교복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옷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할 수도 있고, 소재 역시 물빨래를 하고 다림질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기능성을 갖춘 기존 교복과는 달라 한복 교복의 경우 세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복 보급이 목적이라면 한복 교복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복 보급을 위한 방법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일상에서 한복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플래시몹, 사진 전시회, 한복 사진 공모전 등을 개최합니다. 그리고 퍼레이드와 무용 행사, 한복 사랑 캠페인, 온라인 한복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한복에 대해 알 기회가 생깁니다. 또한 공휴일 등 특정 날짜에 한복을 입도록 하거나 관광 명소를 방문할 때 한복을 입으면 무료입장, 입장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한복을 보급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방법으로 한복을 알릴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한복 보급을 위한 것이라면 학생들에게 한복 교복을 입힐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중고들학생들에게 한복 교복을 입히는 것이 한복의 친숙함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한복 교복이 학생들의 활동에 편리함을 주는지, 한복 교복이 한복 보급의 유일한 방법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중고등학생들에게 한복 교복을 보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나누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기사
“‘한복 교복’ 입을 중·고교를 찾습니다”
[BY 중앙일보] 정부가 한복교복 시제품 디자인 53종을 개발하고 20개교에 보급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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