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성호사설, 랑케 & 카 역사의 진실을 찾아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

역사 책을 읽거나 공부하다보면 수백만 년 전에 있었던 일이나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어떻게 이렇게 잘 정리해 놓았는지 궁금해지거나 의문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들이 역사적으로 사실인지, 그 역사를 정말 믿을 수 있는 것인지, 또한 역사의 진실을 정말 알 수 있는지와 같은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의문을 말끔하게 씻어주며 나름대로의 역사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움주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에 대해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실제 역사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은 역사학자들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바라보고 역사를 해석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역사를 서술해야 할지 역사 학자들은 수없이 탐구하고 수많은 고민을 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역사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대한 나의 첫 번재 대답은 이러하다, 즉,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들 사이의 상호 작용의 부단한 과정이며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과거 패턴을 검토해 볼 여지도 없이 사라진 세대의 역사가, 기록자, 연대기 작가들의 죽은 손에 의해 결정되어 버린 것이다.     과거는 현재의 빛에 비쳐졌을 때에만 비로소 이해될 수 있다. 또 현재도 과거의 조명 속에서만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 인간으로 하여금 과거 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 현재 사회에 대한 그의 지배를 증진시키는 것이 역사의 이중적 기능이다.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육문사 본문 내용 발췌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통해 우리가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역사가 왜 중요한지, 현재 상황에서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있어서 과거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에드워드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합니다. 카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현재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인식하여 과거를 반성하고,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의 문제를 바르게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여,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일어나는 일을 해결하지 위해서는 문제를 인식하는 관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과 역사의식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의식과 문제의식을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투쟁, 그리고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역사는 이긴 자의 기록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대부분의 역사가 이긴 자에 의해서 편향적으로 기술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 삼국의 역사ㄴ는 고려 시대에 접어들어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위주로 편향적으로 기술되었고, 조선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려의 역사가 조선의 정권을 잡은 사람들의 입맞에 맞게 편향적으로 기술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과거 역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다를 바 없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 역시 자국에 유리하도록 수많은 역사를 왜곡하고 있고, 늘 시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 간에 발생하는 역사 왜곡은 국가 간의 힘의 논리 즉 우위 다툼이 있기 때문에 역사를 서술하는 데 있어 중립적 입장을 취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E,H,카의 주장대로 역사는 지나간 과거가 아닙니다. 역사란 지금도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개될 미래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상호작용하고 있으며 유기적으로 연결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사서를 읽을 때마다 의심이 생긴다. 선한 것은 지나치게 선하고, 악한 것은 지나치게 악하다. 실제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권선징악의 의도로 그렇게 한 것이겠지만, 요즈음 사람들의 치우치지 않은 입장에서 본다면, 선한 자는 어찌 저다지도 선하며 악한 자는 어찌 저다지도 악할까 하는 의심이 든다. 당시 사람들이 도덕적 시비에 현혹되어 역사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서술한 것이다. 따라서 사서를 읽을 때도 도덕적 시비에 현혹되면 사실에 대한 인식을 그르치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이익의 <성호사설> 본문 내용 발췌

 

 

 

 

이익의 <성호사설>은 조선 선비의 투철한 자아의식을 통해 사회개혁을 이끈 비판 정신의 필요성을 강조한 책입니다. 당시 권력에 억눌려 이익의 객관적인 통찰이 빛나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학문과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실생활에 유용하게 적용하기 위해 숲을 바라봤던 통찰력이 돋보이는 실학사상의 분수령이 되어준 책입니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언급했듯이 역사는 실제를 재현했다기보다는 역사가의 입장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서술될 수밖에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과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체가 사람과 집단 혹은 계층마다, 이해관계마다, 국가마다 아니면 어떤 이념마다 다르게 만들어진다. 그렇게 되면 역사는 다양한 이야기체가 서로 경쟁하는 장이 된다. 달리말해서 역사는 담론들이 경쟁하는 곳인 동시에 경쟁하는 담론들이 된다. 또한 역사가의 관점에서 보면, 역사는 “과거에 관해 깊이 탐구해 그 결과를 자신의 필요에 맞게 적절하게 재조직하는 담론적 실천”인 것이다. 그렇다면 담론으로서의 역사는 무엇을 위해 경쟁하는 것일까? 담론으로서의 역사는 의미를 생산해내는 권력을 최대화하려고 한다. 역사는 진리와 허구를 구분하는 시선을 제고하는 권력을 최대화하려고 한다. 역사는 진리는 아니지만, 일단일단의 경쟁에서 승리한 담론으로서의 역사는 진리하는 지위를 획득하는 것이다. ‘진리’로서의 역사 담론은 역사 연구자들로 하여금 다른 모든 담론의 도전을 허구로 간주하도록 억압하며, 일상에서까지 그 인식에 따라 실천하고 역사를 구성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조지형의 <랑케 & 카, 역사의 진실을 찾아서> 김영사 본문 내용 발췌

 

 

 

 

조지형의 <랑케 & 카, 역사의 진실을 찾아서>에서는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자신이 지내온 시간과 역사와 자신이 속하여 삶을 영위하는 세계, 국가, 지역 등의 집단에서 역사를 정확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판단하고 읽어 낼 수 있는 태도와 식견을 가져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의 지문에 나타나 있듯이 계층이나 이해관계 그리고 이념에 따라 역사가 달리 해석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위해 다른 담론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도록 할뿐만 아니라 자기의 담론을 진리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기적 담론이 작용하기 때문에 올바른 역사 해석을 위해서는 역사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러한 특징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처럼 이기적 역사의 담론이 되도록 역사를 서술하는 입장이 된다면 어떤 개인이나 집단 혹은 국가나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정확하고 균형 잡힌 시각의 역사적 관점은 올바른 역사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경계하는 한편, 편협하지 않은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개개인이 역사의식을 갖고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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